the wire

[더 와이어] 키마

김애몽 2020. 12. 31. 11:22

Shakima "Kima" Greggs

 

가장 키마 다운 모습, 캡!

 

키마. 자랑스러운 한국계 손손자 언니!

<더 와이어> 여성 캐릭터 중에 단연 독보적인 그녀. 능력도 출중하고 인성도 좋고 모든 면에서 밸런스 캐다. 

시즌1에서 죽는 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가. 설렁 설렁 보던 이 드라마에 순식간에 빠져든 것도 키마가 총상을 입었을 때 부터였다. 

 

 

카버, 허크, 키마

 

다니엘스 반장의 마약반 에이스였던 키마. 카버와 허크는 키마더러 '대장 노릇을 한다'며 궁시렁댔지만 사실 대장 할 만 하다. 키마는 다니엘스-레스터를 잇는 유능한 내추럴 본 캅이다 . 정직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내근직이든 외근직이든 적당히 하는 법이 없이 참 열심이다. 상관 말도 잘 듣는다. 분명 경찰 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드릭 같은..) 노잼 캐릭터는 아니다. 왠만한 사내들보다 깡도 세고, 똑똑하고, 인성도 좋다. (지저분한 맥널티 커버도 잘 쳐주고...) 그리고 그녀는, 레즈비언이다. 지저분하게 이성적으로 얽힐 여지가 없어서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 <더 와이어>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아닐까. 적이 없고 모두에게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준다. 강력반 아재들이 키마 환영식을 치루어주는 부분은 얼마나 훈훈했던지. 

 

 

 

 

어딜가도 환영받는 키마

 

키마는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폭주기관차에 탑승한 맥널티와 레스터에 제동을 걸어준 것도 키마였다. 혹 일부 시청자는 이것에 반감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벙크조차 차마 하지 못했던 폭로를 키마가 해준 것이 너무 고맙다. 볼티모어 폴리스의 유일한 양심 아닌가. 결국 다니엘스도 레스터도 맥널티도 떠나고 키마만이 '트루 디텍티브'로 남았다. 언젠가 키마가 볼티모어 경찰청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버블스와 키마

 

정보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것도 키마다. 버블스와 키마, 이 선한 사람들이 그나마 <더 와이어>에 따스한 색감을 불어넣는다.

 

 

 

Good night, moon!

 

키마의 사생활 이야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안고 창밖에 보이는 모든 것에 굿나잇 인사를 건네는 이 장면은 <더 와이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여기서도 얼마나 키마가 좋은 경찰, 좋은 사람인지 드러난다. 암울하기만 한 이 도시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있구나. 유일하게 볼티모어의 미래에 희망을 가지게 하는 씬이 아니었을까.

 

 

 

Actor : Sonja Sohn

 

내가 근황 찾아보고 제일 놀랐던 사람... 손자 언니 왜그랬어요.

 

 

배우 활동 꾸준히 하면서, 이런 저런 선한 영향력 끼치며 잘 살다가

2019년에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보석금 내고 풀려났단다....

.......

와장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