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짠하기만 한 월러스.. 풀 네임이 없다는 것 마저 가슴아프다. 박스데일파의 'low rises' 구역에서 마약판매를 하며 동네 고아들과 함께 살아간다. 시골에 사는 할머니도 있고, 개막장이지만 엄마도 있긴 있는데 월러스는 의지할 데라고는 동료이자 친구인 풋(Poot)과 보디(Bodie)밖에 없다. 그랬기에, 조직의 잔혹한 이면에 환멸을 느끼고 방황하다가도 결국 "This is me, yo, right here." 라며 이 곳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조직의 '약한 고리'로 낙인찍혀 사실상 자신의 가족이라 여겼던 친구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지금보니 그저 슬픈 쓰리샷..
시즌1 중반즈음, 로 라이즈에서 월러스와 보디가 디안젤로에게서 체스 룰에 대해 배우는 장면이 있다. 킹과 퀸, 그리고 폰(pawn)에 비유하여 조직 세계를 논하는 이 장면은 많이 회자되곤 한다. 이리저리 구르며 고생하지만 결코 킹이 될 수 없는 폰의 운명은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있던 월러스, 디안젤로, 보디 모두에게 시간차를 두고 찾아오고 만다. 특히나 월러스와 디안젤로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자 했으나 가혹한 현실에 버려진 공통점이 있었고, 이는 시즌4에 등장하는 몇 소년들에게 반복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였다.
Best Scene of Wallace
몇 시간 후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친구들과 핫도그를 먹으며, 월러스가 짧게 엄마를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월러스 - "어렸을 때 엄마가 이런 곳에 데려오곤 했었는데."
(중략)
보디 - "엄마 얘기 하는 꼴이 아직 어린 애네."
월러스 - "그냥 엄마 생각이 났어. 너네들도 그런 좋은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야."
보디 - "약해지면 당할 뿐이야."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상기하다니.. 짠내 폭발이다.
Actor : Michael B. Jordan
누구나 다 알듯이, 월러스는 자라서 킬몽거가 됩니다..
마의 16세 따윈 없는 정변의 아이콘, 마이클 B. 조던이다!
사실 월러스를 보면 그가 이렇게 핸썸하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 얼굴도 얼굴인데, <크리드> 시리즈에 이어 <블랙팬서>까지 거쳐오며 다듬은 몸은 정말 최고다.. 성격도 핵인싸에 옷도 잘입고 필모도 잘 쌓아서 명실상부 탑배우에 등극했다. <더 와이어>가 낳은 최고 스타 중 한 명! 피플지 선정 2020년 가장 섹시한 남성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