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등장할땐 이랬다. 시즌 1만 해도 좀 날렵해 보이지 않는가? 액션 담당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 굳이 따지자면 몸으로 구르는 포지션은 맞다. 카버와 함께 '경찰은 발로 뛰는거야' 철학을 가지고 기습 검문, 체포를 즐겨하며 함정 수사를 좋아한다. 사비를 들여 도청기기를 심는 등 확실하게 마약갱들을 잡고자 하는 의지가 넘쳐난다. 상관 말도 잘 듣는 편. 시즌 1, 2 내내 다니엘스의 지휘 하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나도 진급 시켜줘...
특수대의 주도권은 사무실의 브레인들(레스터, 프레즈 外)이 꽉 잡고 있고, 우리의 현장파 콤비는 나름 열심히 수사하는데도 인정받지도 못하고 점점 소외받기 시작하는데...
결국 시즌2에서 이 콤비는 니키 소봇카가 자수하러 온 줄도 모르고 며칠을 그의 집앞에서 잠복하는 헛고생을 하고 만다. 사무실의 그 누구도 이 둘의 행방에 신경쓰지 않았던 것. 이에 분노한 카버와 허크는 특수대를 떠나게된다.
이 때는 정말 다니엘스가 너무했다. 다니엘스 포스팅 때 리더로서 좋은 평가를 내렸었는데 카버랑 허크 생각하니 급빡치네.. 다니엘스랑 합이 잘 안맞았던 것 같다.
그리하여 허크는 카버와 함께 시즌3부터 평소 존경해온 '참 경찰' 콜빈 밑에서 일하게 된다.
적어도 특수대처럼 주먹구구식의 삽질은 안하겠지, 기대를 했건만... 우리의 콜빈 님이 역대급 사고를 친다!!
바로 합법적 우범지대, '함스테르담' 을 창조해낸 것!!
여기서 카버와 허크의 캐릭터가 조금 예상밖으로 갈리게 된다. 둘 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카버는 선을 넘으면서까지 콜빈 편에 서고, 의외로 허크가 양심적 내부고발자가 된 것이다.
그렇게 허크는 시즌4부터 카버와 갈라서게 된다.
허크와 버블스
잠시 볼티모어 시장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일하다 못볼꼴(!) 보고 다시 특수대로 돌아온 허크... 이번엔 시드너와 파트너가 되어 마를로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한다. 특수대는 이제 경찰서에서 사실상 버림받아 역대급 개또라이 지휘관 하에서 끝이 안보이는 삽질만 하고 있는 중이다. 허크는 이제 몸도 많이 불었고 모진 시련을 겪어낸 후라 완전 빠져 있다. 그래도 마를로 타도를 위한 나름의 수사는 계속하고 키마에 이어 버블스를 정보원으로 삼아 성과를 내려 한다. 여기서 허크가 뭔가를 해냈으면 참 좋았을텐데. 결국 허크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천금같은 기회를 날리고 버블스도 잃고 징계도 받고 경찰직을 떠나게 된다.
씁쓸함이 가득했던 시즌4. 아이들 이야기 외에도 허크의 실패담 역시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이것이 단지 허크 개인의 역량이 딸려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인력도 부족하고 지원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그리하여 이 도시는 주인만이 바뀐 채 거리에는 계속 마약과 폭력이 오갈 것이다.
Actor : Domenick Lombardozzi
딱 보아도 쎄보이는 인상 덕분에 선굵은 마초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셨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로즈우드> 등 인기 TV 시리즈에 나오셨고, 최근에는 스콜세지의 <아이리시 맨>에서 토니 살레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