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본의 누나이자 디안젤로의 어머니, 브리아나. 두목 에이본도 꼼짝 못하는 사실상 박스데일파의 최종보스다. 분위기가 뭔가 에이본을 업어키운듯한 느낌? 밑바닥부터 어렵게 살다가 갱스터 라이프로 집안을 일으킨 설정이라 마약 유통, 살인 등 범죄를 행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범죄가 우리 가족을 지탱해준다"며 아들 디안젤로를 동생에 이은 마약보스로 키우려 한다. 이후 월러스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죽여대는 조직의 막장짓을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한 디안젤로가 경찰에 모든 것을 고발하고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브리아나가 아들 발목을 잡는다.
"네 사람들 없이 대체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거니?"
.... 네. 그렇게 아들은 삼촌과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도넷)와 아들을 위해 옥살이를 시작하고 그 곳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악역같지만, 브리아나가 <더 와이어>의 세계관에서 그다지 비상식적인 인물은 아니다. 동생과 워낙에 끈끈했고 본인도 박스데일 파의 성장에 어느정도 공을 세운 인물이기 때문에(자금 관리) 아무리 아들이라 한 들 힘겹게 키워낸 조직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냅둘 수 없었을 것이다. 이후 브리아나의 매운 맛이라 할 수 있는 디론다(네이먼드의 어머니)가 등장하여, '브리아나는 선녀였구만' 하고 재평가를 하게 된다. 브리아나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라 과거 이야기(박스데일파 설립과정)가 참으로 궁금해진다. 에이본이 행동대장, 스트링어가 브레인이라면 브리아나는 조직관리 담당이랄까, 대모님 같은 위치인듯. 대체로 강인한 <더 와이어>내의 여성들 중에서도 탑급이다.
박스데일파가 와해된 이후, 브리아나는 어떻게든 수완을 발휘해 살아남았을 것이다.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사람이니까 동생한테 사식 넣어주면서 남아있는 자금 어떻게든 굴려서 손주도 먹여살리고 언젠가 재기할 날을 기다리며 살아남을 것이다.
Actor : Michael Hyatt
영국 출생. 미국으로 이민오신 후 메릴랜드 주에서 사셨다고 한다. 호오.. 주로 TV 시리즈에서 활약하시는 중.